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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도 외면하는 필수의료 해결책

메디칼타임즈=외과의사회 이세라 회장 맹장 수술(충수절제술)을 두고 외과의사들 사이의 이야기 중에 하나는 "외과는 맹장수술로 시작해서 맹장 수술로 끝난다"는 이야기가 회자된다. 극적으로 생명을 살리는 현대의학 분야가 바로 외과이고 그런 매력 때문에 외과를 선택한 의사들도 많다. 그런데 생명을 구하는 맹장수술을 하는 의사들이 사라지고 있다.다양한 이유들이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저수가. 2019년 건강보험 수가 기준 맹장수술의 의사 행위료는 7만5003원이다. 그리고 이 수술에 대한 위험도는 1만원이다. 위험도는 일종의 보험료를 의미한다. 1만원으로 생명보험을 가입한 것을 의미한다.최근 대동맥박리를 오진했다는 이유로 응급의학과 전공의가 의사면허 취소 위기에 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맹장수술부터 따져보자. 맹장수술 후 진짜 맹장염일 확률은 90%정도 된다. 가짜 맹장 즉, 맹장염이 아닌데 정상 맹장인데 맹장을 떼어내는 맹장수술을 할 확률은 10%이다. 10%는 오진을 한 상태에서 맹장수술을 했다는 의미다. 이 결과와 대동맥박리를 진단하지 못한 사례를 대입하면? 외과의사의 10%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면허가 정지되거나 취소되어야 한다. 법원의 판결이 오진이라는 죄목을 적용하여 의사를 업무상과실치사상범 취급하여 처벌을 하기 때문이다.또 얼마 전선천성 심장기형으로 1차 수술을 한 환자를 2차 수술하다가 수술 직후 카테터가 빠지면서 환자가 뇌사에 빠진 사건에 대해 재판부의 판단은 고의가 없다는 이유로 배상금을 60%로 제한하여 9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한 일도 발생했다.현재의 건강보험 수가제도로 이렇게 많은 과실비용을 배상할 방법이 없다. 건강보험에서의 의사업무량이 너무 낮고 필수의료 분야에서의 의료분쟁 보상금액은 날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대형병원의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만을 대상으로 중증응급환자 대응체계를 만들겠다고 한다. 물론 이 논의에서 근본적인 의료 정책문제가 논의되지 않는다. 오로지 현재의 상황만을 해결하기 위해서 틀을 짜고 그 틀 안에서 대안을 마련하는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게 바로 미봉책인 것을 수십년을 진행하고도 고집한다.어렵지만 의료체계나 정책의 변화를 논의해야 한다. 현재의 건강보험 정책은 박리다매를 통해서만 의료기관을 운영할 수 있다. 그것을 할 수 없는 의료기관들은 비급여 진료를 통해서만 경영을 유지할 수 있다. 의료기관들의 비급여 진료비가 늘어나자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비급여진료비 신고보고제이고 이 제도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위헌이 아니다"라는 판결을 했다. 결국 필수 의료분야는 건강보험 저수가 정책과 비급여 통제 정책 그리고 의료라는 행위의 특수성과 의료제도의 근본을 이해하지 못한 법원의 부적절한 판단이 결합하고 정책 당국자의 무사안일이 수십년 누적되어 발생한 문제다.2023년 후반기 전공의 모집 상황이 처참하다.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지원율이 극히 저조하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교수들의 이직도 예년 보다 훨씬 많다. 수도권 대학병원도 분원설립이 늘어나자 지방 대학병원의 교수진들도 수도권으로의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께서 취임 후 각종 연설문에서 자유를 강조했다는 것은 너무 유명한 사실이다. 의료계에서 언급도 못하게 했던 원격의료도 비대면 진료라는 이름으로 시행되고 있다. 세상이 이렇게 많이 변했지 않은가?전국민 의료보험으로 시작된 요양기관 강제지정제가 의료 문제의 핵심이다. 필수의료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대안들은 미봉책일 뿐이고 의대정원 증원을 하더라도 해결될 수 없는 일이다. 방법은 합의 비급여를 허용하거나, 필수의료 분야 의사들의 경력을 획기적으로 인정하는 수가체계를 마련하거나 의료분쟁에 대한 법원의 법리만을 우선한 판단을 제한하는 등 각종 족쇄와 통제를 풀어 주어야 한다.맹장 수술을 배운지 30년이 넘었지만 약 20여년간 맹장 수술을 하지 않은 이유는 필수의료를 전공하지 않으려는 전공의들의 생각과 같다.
2023-08-21 05:00:00오피니언
초점

한국에선 미래 없다…해외로 눈 돌리는 소청과 의사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소아청소년과 등 기피과를 중심으로 해외 취업 문턱을 두드리는 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도 2000년대 일었던 해외 취업 붐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취업 컨설팅회사에 상담을 문의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늘어나고 있다. 계속되는 저출산과 저수가, 악성 민원 및 소송 등으로 대내외적인 여건이 악화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소아청소년과 등 기피과를 중심으로 해외 취업 문턱을 두드리는 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상담 증가세 실감하는 컨설팅업계 "붐 재현되나"실제 컨설팅 업계에서도 최근 소청과를 중심으로 상담을 요청하는 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미국 의사고시인 USMLE를 컨설팅하는 회사에 문의가 몰리는 모습이다.이와 관련 지메스컨설팅 장준희 대표는 "소청과나 산부인과 전공의를 중심으로 USMLE를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미국 소청과는 인턴 과정이 없고 3년의 수련 기간만 거치면 된다"고 말했다.이어 "미국 의사고시를 넘는 장벽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의과대학을 나온 분들이라면 조금만 노력해도 그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며 "2004~2005년 의사 해외 취업 붐이 크게 일어났는데 최근 그 문이 다시 열려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민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현지 면허와 별개로 영주권을 취득해야 하는 등 비교적 까다로운 조건에도 고학력자 독립 이민(NIW) 컨설팅회사에 의사들의 문의가 꾸준하다는 것. NIW는 미국 국익에 유익하다고 판단되는 각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스폰서와 노동허가서를 면제하고 영주권을 허락하는 제도다.이와 관련 이민법인 대양 김지선 대표이사는 "그동안 의사들의 문의가 꾸준히 있었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현지 의료시스템이 부족해지기도 했다"며 "만족도도 높다. 미국 면허만 있다면 급여나 근무 여건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낫고 자녀 교육에도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소청과, 근무 시간 짧고 1억 원 이상 더 벌어현장 소청과 전문의들의 말을 들어보면, 이들이 해외 취업을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저출산이 문제인데 우리나라 출산율은 여성 1인당 0.84명으로 이마저도 감소세다. 반면 미국 출산율은 여성 1인당 1.64명으로 두 배 수준이다.출산율은 곧 소청과 의사들의 수입으로 직결되는 만큼, 이를 보전하기 위해선 수가를 조정해야 하지만 정부가 응할 리 없다는 게 현장 반응이다.이 같은 상황에서 내년도 의원 유형 수가 인상률이 1.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여건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는 것. 급여진료 비중이 큰 소청과 입장에선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이 같은 상황에서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이나 소송 위험 등으로 근무 환경까지 나빠지고 있다. 특히 학부모 민원과 관련해선 교사들 역시 같은 이유로 해외 취업 상담이 증가했다는 게 컨설팅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해외 취업 컨설팅 업계에 소청과 전문의들의 상담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미국 소청과 의사와 우리나라 소청과 의사와의 근무 여건 격차에서 오는 박탈감도 있다. 의학정보 사이트인 메드스캐이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미국 의사 소득은 연평균 33만9000달러(한화 약 4억5476만 원)이다.또 미국 의사들의 평균 근무 시간은 주당 50시간으로 여기에는 환자 진료, 차트 작성, 서류 작업 및 관리 작업 등 부수적인 업무도 포함된다.미국 소청과 전문의는 그중에서 비교적 낮은 24만3000달러(한화 약 3억2598만)의 연봉을 받지만 근무 시간 역시 주 47시간으로 더 짧다.■지속가능성 떨어진 국내 소청과 "장기적 어려움 예상"반면 우리나라 소청과 의사들은 이보다 1억 원 이상 낮은 수입을 받으면서 주 6일 이상 근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실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청과 개원의 소득은 2019년 1억8000만 원이었다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1억875만 원으로 급감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세가 잦아들긴 했지만, 2019년 수준으론 회복되지 않았다는 게 의료계 중론이다.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10년간 한국의 소아청소년과 진료비 경향 분석'을 보면 연구진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생활방역이 습관화됐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병이 끝난 후에도 상당 기간 호흡기계 질환 발생 비율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라며 "진료건수와 진료비가 가장 크게 감소한 소청과, 그 중에서도 의원급 소청과, 특히 지역에서 활동하는 의원급 소청과의 경영 어려움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소청과는 USMLE Step 1·2·3 중 1·2를 합격한 후 3년 간의 레지던트 과정만 밟으면 되는데 미국 근무 여건을 고려하면 이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것.앞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지난 3월 이 같은 문제를 이유로 더는 소청과 진료를 하지 않겠다는 폐과 선언을 한 바 있다. 기존 진료를 일반과 진료로 전환하겠다는 뜻인데 현 상황에선 도저히 아이들을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이들을 진료하고 싶은 의사들이 미국행을 택하는 모습이다.이와 관련 한 소청과 원장은 "소청과를 선택한 의사들은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이들이 낫는 것을 보는 게 행복한 사람들이다"라며 "일반과 진료로 전환한 의사들은 의원 운영이 더 편하고 안정적이게 됐다고 한다. 같은 조건에서 아이들을 진료하고 싶은 사람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 이라고 말했다.■회복 안 되는 전공의 지원율 "복지부는 책임져라"소청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우리나라 소청과 상황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복지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폐과 선언 이후에도 소청과 상황은 나아진 게 없다는 지적이다.실제 메디칼타임즈가 소청과 수련병원 34곳을 대상으로 2023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결과를 파악한 결과, 삼성서울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제외한 32곳이 지원자가 없었다. 이대로라면 내년도 전공의 지원율도 불 보듯 뻔하다는 우려다.이와 관련 소청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소청과의 위기를 물어올 때마다 지겹다. 매번 같은 얘기를 해도 정부가 꿈쩍도 안 하는 데 무슨 소용이 있나 싶다"며 "내년도 전공의 모집까지 4개월도 안 남았는데 어떻게 되겠느냐"고 지적했다.이어 "이번에도 지원율이 회복되지 않으면 정부 책임이 크다"며 "의사회 게시판에서도 해외 취업에 관심을 보이는 회원들이 보인다. 애들 건강을 보는 학문인데 사람 자체가 없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고 강조했다.
2023-08-18 05:30:00병·의원

소청과 이어 가정·응급의학과도 비상…문제는 내년 전기모집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3년도 하반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에서 대부분의 수련병원이 정원을 채우지 못한데 이어 가정의학과와 응급의학과 역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적으로 하반기 지원율은 전반기 대비 저조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터무니 없는 지원율이 나왔기 때문이다.23년도 하반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 결과메디칼타임즈는 지난 10일, 전국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23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결과를 파악했다. 그 결과 가정의학과는 27곳 중 9곳을 제외한 나머지 병원은 지원자가 전무했으며 응급의학과는 17곳 중 3곳을 제외하고 모두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후반기 전공의 모집율이 낮은 것을 고려해야 하지만, 재활의학과와 정형외과 등 진료과목은 높은 경쟁률을 감안하면 심상치 않은 분위기인 것은 반박하기 어려운 현실이다.가정의학과 지원현황부터 살펴보면 고대의료원이 정원 6명 중 3명을 채우면서 가장 선방했다. 중앙보훙병원은 정원 3명 중 2명의 지원자를 찾으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신촌세브란스병원, 강원대병원, 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중앙대병원, 한림대동탄병원 등은 지원자 1명에 만족해야했다.그도 그럴 것이 가톨릭의료원은 12명 정원을 내걸었지만 단 한명도 지원자를 찾을 수 없었으며 가천대 길병원도 4명 정원으로 대규모 영입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서울대병원도 2명 정원에 0명이 지원하면서 고개를 떨궜으며 서울의료원도 6명 정원을 열어두고 기다렸지만 지원자 제로행렬을 막지 못했다.지방의 대형병원도 수도권의 대학병원도 썰렁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부터 이대목동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서울의료원까지 지원율 0%를 기록하고 접수를 마감했다.지역을 막론하고 중소병원에서도 정원을 대거 내걸고 전공의를 채우고자 안간힘을 썼지만 단 한명도 찾지 못한 채 접수창구를 닫았다. 부산보훈병원은 6명 정원에 0명이 지원했으며 홍익병원도 3명 정원을 내걸었지만 지원자는 전무했다.가정의학과의사회 김성배 총무이사는 최근 가정의학과 지원율 감소현상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내과 3년제 전환으로 가정의학과 3년제 매력이 사라지는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고 본다"면서  "젊은의사에게 가정의학과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응급의학과도 심상찮기는 마찬가지다.메디칼타임즈가 파악한 후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수련병원 17곳 중 서울대병원, 가톨릭의료원, 울산대병원 등 3곳을 제외한 나머지 병원은 지원자가 없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 대학병원부터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강원대병원 등 지방 국립대병원까지 지원자는 전무했다.23년도 하반기 응급의학과 전공의  모집 결과수도권에 위치한 고대의료원, 분당차병원, 한림대동탄병원, 중앙보훈병원 등 굵직한 병원들도 응급의학과 전공의 지원자는 없었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응급의학과는 기대했는데 지원자 0명으로 마감해 씁쓸하다"고 전했다.하지만 의료현장의 응급의학과 의료진들은 이번 후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에 대해 "예상했던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한 의료진은 "내년 상반기 전공의 모집이 응급의학과 추락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반기는 시작일 뿐 최악은 내년 전반기 전공의 모집이 될 것이라고 봤다.강원도 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주변 동료 및 후배들과 교류를 해본 결과 24년도 상반기 전공의 지원율은 5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면서 "이미 수도권 대학병원도 이를 대비해 전문의 체제로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귀띔했다.그는 응급의학과 지원율 감소의 원인으로 응급의학과 전문의에게 책임을 묻는 식의 응급환자 이송체계와 2차병원급과 인건비 격차를 꼽았다.그에 따르면 평소 응급의학과 전공의를 늘 채웠던 수련병원은 낯선 상황에 당혹스러운 상황. 실제로 응급의학과의사회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전국 1년차 응급의학과 전공의는 지난 1년간 11명 중도사직했다. 더 이상 응급의학과에서 비전을 느끼지 못해 다른 진료과를 찾아 떠난 것.그는 "전공의 선발이 어려워지면서 주 4일 근무 기준으로 12시간 근무, 나이트 근무 후 2일 휴가를 주는 식으로 파격적인 근무조건을 제시했다고 들었다"면서 "응급의학과 동료 및 후배들 중에도 이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이 같은 현상은 내년 전반기에 반영된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12 11:15:32병·의원

소청과 희망이 없다...세브·삼성 이외 전공의 지원자 전무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후반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 결과도 예상대로 처참했다. 전공의 정원을 채운 곳은 삼성서울병원이 유일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정원 5명 중 1명을 채우면서 빅5병원의 체면을 가까스로 지켰다.메디칼타임즈는 10일, 소아청소년과 수련병원 34곳을 대상으로 2023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결과를 파악한 결과 삼성서울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2곳을 제외한 32곳이 지원자가 전무했다. 대형병원도 수도권병원도 통하지 않았다.2023년 후반기 소청과 전공의 모집결과후반기 전공의 모집은 전반기 모집에서 채우지 못한 정원을 채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 1년차 전공의를 한명도 찾지 못했던 병원들은 이번 모집을 통해 단 한명이라도 채우고자 안간힘을 썼지만 현실은 냉혹했다.올해 1년차 정원 0명인 상태로 내년도 전공의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 병원들은 2024년도 전공의 모집에서도 빨간불이 켜졌다.통합수련 시스템인 가톨릭의료원과 고대의료원은 각각 11명, 8명씩 대거 정원을 내고 지원자를 찾았지만 단 한명도 찾지 못한 채 접수 창구를 닫았다. 서울대병원 역시 국가중앙병원의 명성도 통하지 않았다.신촌세브란스는 가까스로 지원자를 1명 찾았지만 강남세브란스는 지원자 0명으로 접수를 마감했으며 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이대목동병원도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의 메리트도 무용지물이었다.순천향대, 한림대의료원 산하 병원도 지원자는 0명이었으며 조선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영남대병원 등 전라권부터 경상권까지 지역 무관하게 지원자가 전멸했다.복수의 수련병원 관계자는 "혹시나 싶어 기다렸지만 소아청소년과는 문의조차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1명 지원자가 있었지만 오후에 원서를 찾아갔다"며 아쉬움을 전했다.강남세브란스병원의 경우 4년차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3명 있지만 1~3년차 전공의는 전무한 상태. 현재 4년차가 졸업하고 나면 전공의가 없는 수련병원이 된다.영남대병원은 4년차 1명으로 버티고 있으며 경북대병원도 4년차 2명이 졸업하면 대가 끊길 위기다. 강원대병원은 3년차, 4년차에 각각 1명씩 있지만 1~2년차 전공의는 0명으로 위태위태한 상황이다.소아청소년과가 지원자 제로 행진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정형외과 등 인기과는 후반기에도 정원 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리면서 극과 극의 상황을 연출했다.중앙보훈병원은 재활의학과 정원 1명을 내걸었지만 8명이 몰렸으며 전북대병원은 정형외과 정원 1명에 3명이 지원하면서 경쟁이 치열했다.신촌세브란스병원은 성형외과 정원 1명에 12명의 지원자가 쏟아졌는가 하면 정형외과도 정원 1명에 지원자 3명이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취통증의학과도 정원 1명에 2명의 지원자가 문을 두드렸다.강남세브란스병원 또한 소아청소년과에선 쓴맛을 봤지만 재활의학과는 1명 정원에 2명이 지원했으며 정형외과는 1명 정원에 5명의 원서가 접수되면서 치열한 모습이었다. 서울대병원은 신경과 1명 정원에 4명이 지원했으며 경희대병원도 내과 1명 정원에 2명이 접수해 눈길을 끌었다.수련병원 소아청소년과 한 의료진은 "소아청소년과는 현재 4년차로 버티고 있는 수련병원이 꽤 있다"면서 "전반기때 전공의 지원이 전무했던 병원은 후반기에서도 제로 지원율을 기록하면서 깊은 늪에 빠진 상태"라고 한숨을 지었다. 
2023-08-11 05:30:00병·의원

후반기 전공의 모집 소청과 '전멸'…가톨릭·세브·삼성 '0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2022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가 사실상 전멸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인기 진료과를 제외하고 외과계 역시 젊은 의사들의 지원 기피 현상이 지속됐다.메디칼타임즈는 12일 오후 5시 마감된 주요 수련병원 24곳을 대상으로 '2022년도 후반기 레지던트 1년차' 지원 현황을 취재했다.메디칼타임즈가 취재한 주요 수련병원 소청과 지원 현황. 무엇보다 필수진료 한 축인 소아청소년과가 처참한 결과를 보였다.통합수련인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0명 정원에 0명을, 고대안암병원과 구로병원, 안산병원은 2명, 3명, 3명 모집에 지원자가 없었다.세브란스병원은 8명을, 삼성서울병원은 1명을, 이대목동병원은 3명을, 한양대병원은 5명, 인하대병원은 4명,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3명을, 한림대성심병원은 2명씩 정원을 내걸고 기다렸으나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서울아산병원은 2명 정원에 1명이 지원해 힘겹게 체면을 지켰다.지방대병원 역시 소아청소년과 추락이 지속됐다.충남대병원(4명)과 충북대병원(1명), 동아대병원(2명), 부산대병원(1명), 울산대병원(2명), 삼성창원병원(2명), 전남대병원(4명), 조선대병원(2명), 전북대병원(2명), 원광대병원(2명) 모두 지원자를 찾지 못한 채 접수창구를 닫아야 했다.소아청소년과 기피 현상은 이미 예고됐다.2019년 지원율 100%를 상회하다, 2020년 78.5%, 2021년 38.2%, 2022년 27.9% 등 전문과 중 최악의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초저출산에 따른 소아 인구 감소와 다른 진료과와 동일한 저수가 등으로 미래가 불투명한 소아청소년과를 바라보는 젊은 의사들의 냉정한 심판을 받은 셈이다.또한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외과계 추락도 지속됐다.가톨릭중앙의료원은 외과 10명, 산부인과 7명, 흉부외과 5명, 비뇨의학과 1명을 모집했으나 '0명'으로 마감했다.삼성서울병원은 외과 1명, 흉부외과 1명, 비뇨의학과 1명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서울대병원 역시 외과 1명과 흉부외과 1명 등의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세브란스병원도 외과 3명, 흉부외과 4명, 비뇨의학과 1명 등을 모집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이와 달리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정형외과 1명 모집에 5명이, 재활의학과 1명 모집에 3명이, 고대 안산병원은 성형외과 1명 모집에 13명이, 삼성서울병원은 내과 1명 모집에 3명이, 서울대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 1명 모집에 4명이 각각 지원해 진료과 간 양극화 단면을 보여줬다.■주요 대학병원, 외과·흉부·비뇨 지원자 '부재'…정형·재활·성형 '쏠림'지방대병원에서도 동일 현상이 나타났다.충북대병원은 정형외과 2명 모집에 4명이, 부산대병원은 이비인후과 1명 모집에 2명이, 강원대병원은 신경외과 1명 모집에 1명이 지원해 정원을 채웠다.정부가 젊은 의사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소청과 등 필수의료 지원애 대한 분명한 메세지를 시급히 전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필수의료 분야에서 전공의 미달을 넘어 지원자 '0명' 행진이 지속될 경우 해당 진료과 의사 부족으로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소아청소년과학회 김지홍 이사장(강남세브란스병원)은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 지원자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가 없는 소아청소년과를 젊은 의사들이 선택하겠느냐"고 반문했다.김 이사장은 "필수의료 핵심인 소아청소년과를 최우선으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젊은 의사들은 대학병원 간판을 보고 진료과를 선택하는 게 아니다. 개원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정부의 분명한 메시지가 시급하다. 제도와 수가의 개선이 없는 한 젊은 의사들이 외면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한편, 후반기 레지던트 지원자는 오는 20일 용산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9월 1일부터 수련에 임할 수 있다.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코로나 확진자도 응시가 가능하며, 입원 치료 중인 응시자의 경우 의사 소견서를 받아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08-13 05:30:00병·의원

총파업 속 후반기 전공의 모집…대형병원·인기과만 몰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기피과 해결 등의 명분을 내세운 정부의 의사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의사들이 총파업을 진행한 14일 일선 수련병원들은 일제히 전반기에 뽑지 못한 전공의 모집에 나섰다. 하지만 정부 주장을 뒷받침하듯 정형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등 일부 인기과만 자리를 채웠을 뿐 외과와 비뇨의학과 등 기피과 지원자는 극히 드물었다. 모집에 성공한 수련병원 명단이다. 실패한 수련병원은 제외했다. 메디칼타임즈는 2020년 전공의 후반기 모집 마감일인 14일 전국 45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모집 현황을 파악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후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일의 경우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사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진행한 총파업 당일. 후반기 전공의 모집의 경우 전반기에서 뽑지 못한 인원 혹은 이탈한 인원을 보충하기 위한 과정이기에 기피과 중심으로 모집이 진행됐다. 지역 불균형과 기피과 현상의 해법으로 정부는 '의사 수 확대'에서 의료계는 '배치의 문제'로 시각차가 첨예한 상황으로 이날 전공의 지원율에도 관심이 쏠렸다. 전공의 모집 마감 결과, 기피과로 낙인찍힌 비뇨의학과, 외과의 경우 서울의 대형 대학병원도 지원자를 찾기도 버거웠다. 비뇨의학과의 경우 국내에서 규모로는 첫 손에 꼽히는 서울아산병원에 지원자 1명이 유일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전반기 모집에서도 지원자를 쉽게 찾기 어려운 핵의학과에서 1명을 충원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외과는 강북삼성병원과 인하대병원, 충남대병원에서 1명씩 지원자가 존재했다. 흉부외과의 경우는 단 한명의 지원자도 없었다. 출산율 저하로 인해 최근 기피과로 분류되고 있는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의 경우는 어떨까. 일단 주요 대형병원이 모집에 나선 탓에 일부 수련병원은 지원자를 찾는데 성공했지만 대부분은 모집의 실패하면서 기피과로 분류한 이유를 보여줬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가톨릭중앙의료원이 3명, 세브란스병원 1명, 전남대병원 1명만이 존재했으며 산부인과 역시 서울아산병원 1명, 세브란스병원 1명, 분당서울대병원 1명 등 지원자가 극히 드물었다. 이에 따라 외과와 비뇨의학과, 소청과, 산부인과 등 기피과 중심으로 지원자를 모집한 단국대병원과 국제성모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경상대병원, 경희대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원자력의학원, 동국대일산병원, 울산대병원 등은 단 한명의 지원자를 찾지 못하고 모집을 접고 말았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지원자를 모집하는데 큰 기대는 걸지 않는다"며 "일부 인기 진료과목을 모집하는 병원에는 지원자가 있지만 기피과 중심으로 모집을 진행하는 병원은 단 한명의 지원자를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전통적 인기과 지원자 넘쳐 경쟁해야 반면 전통적 인기과는 여전히 건재했다. 기피과는 한 명의 지원자도 아쉬운 상황이지만 반대로 인기과는 지원자가 넘쳐 경쟁을 해야만 한다. 인기과목으로 분류될 수 있는 진료과목에서 채용을 진행한 수련병원은 계획대로 모집에 성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의 경우 1명을 모집했는데 6명이 몰려 경쟁하는가 하면 계명대병원 성형외과도 1명 정원에 4명의 지원자가 나타나 4대 1의 경쟁률을 보여줬다. 서울대병원 안과 역시 1명 정원에 3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대목동병원 마취통증의학과도 1명 뽑는데 2명이 지원했다. 이 밖에 최근 3년제 시행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는 내과 전공의 경우 취재 결과 10여개 수련병원이 모집에 성공한 모습이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에 1명 정원이 2명이, 세브란스병원에 1명 정원에 4명이 지원해 경쟁구도를 보여줬고, 전북대와 한림대성심, 순천향대서울, 이대목동, 서울아산, 전남대 등의 수련병원들이 지원자 모집에 성공했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후반기 모집에는 원래 지원자가 많이 몰리지 않지만 기피과 지원자가 워낙에 없어 걱정"이라며 "내년 1년차 모집이라도 일단 기대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20-08-15 05:45:59병·의원

|후기 전공의 모집| 가정의학과 '먹구름'·내과 '맑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분석|2018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 2018년도 전공의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모집에서도 가정의학과는 정원 미달병원이 존재했다. 반면, 내과의 경우 일부 정원 미달병원이 존재했지만, 대부분의 수련병원들은 정원을 무난히 채우거나 넘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의학과 미달은 처음인데…" 메디칼타임즈는 20일 후반기 전공의 모집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2018년도 전공의 1년차 후반기 모집 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전반기 모집에서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내과 정원을 모두 채웠는가 하면 그 밖에도 상당수 진료과 정원을 무난하게 채운 분위기였다. 일부 수련병원은 내과 지원자가 정원보다 많아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지방에 위치한 중소 수련병원 역시 어려움 없이 전공의 모집을 마무리했다. 구체적으로 경찰병원은 내과 정원은 3명이었지만 지원자는 5명이었으며, 분당재생병원도 정원(4명)에 비해 많은 6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서울의료원 역시 4명 정원에 5명이 지원함으로써 경쟁이 벌어졌다. 다만, 심장수술로 유명한 부천세종병원의 경우 정원(3명)을 모두 모집하지 못하기도 했다. 반면, 내과와 비교해 가정의학과는 전공의 정원 미달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수련병원들이 정원 채우기에 바빴으며, 분당재생병원은 정원은 5명이었지만 지원자는 3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분당재생병원의 경우 가정의학과 정원 미달은 전공의 모집 이래 처음인 상황. 여기에 서울의료원 가정의학과도 8명 정원에 5명만이 지원해 정원 미달병원으로 남았다. 효성병원 관계자는 "가정의학과 전공의 문의는 20건도 넘게 왔는데 1명만 모집이니까 경쟁 붙일 수는 없었다"며 "전공의 감축 정책으로 3명에서 1명까지 줄어서 늘려달라고 말은 했지만 정부 정책이니 어쩔 수 없다. 아쉬운 상황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후반기 모집에서도 정·재·영 인기 고공행진 전공의 모집에서 항상 인기과로 분류되는 정형외과의 경우 경쟁 과열 양상을 보였다. 경찰병원의 경우 정형외과 정원은 2명이었지만, 지원자는 16명이나 몰려 경쟁이 과열됐다. 분당재생병원 정형외과 역시 1명 모집에 13명이나 지원하면서 13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당재생병원 재활의학과는 2명 정원에 6명이 몰렸으며, 영상의학과 역시 1명 지원에 5명이나 지원하면서 경쟁이 붙었다. 여기에 경찰병원 이비인후과도 정원은 단 1명이었지만 5명이나 지원하면서 5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게 됐다. 반면, 대표적인 비인기과인 비뇨기과의 경우 경찰병원이 정원 1명이 있었지만,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정형외과의 경우 매년 후반기 모집 때 마다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하지만 올해의 경우 그 양상이 유독 심하다. 나머지 재활의학과와 영상의학과는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2017-12-20 12:00:59병·의원

내년도 전공의 정원 3158명…정원 감축 정책 마무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지난해 큰 폭으로 전공의 정원을 감축한 비뇨기과가 내년도에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50명의 정원을 유지한다. 더불어 2013년부터 시작된 전공의 정원 감축은 2018년도를 끝으로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수련평가위원회 모습. 기사와 직접 관련은 없습니다. 20일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최근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한 '2018년도 인턴 및 전공의 정원 책정안'을 승인했다. 우선 인턴 정원은 지난해 3213명보다 27명 줄어든 3186명, 전공의 1년차는 지난해 3223명보다 65명 감소한 3158명으로 책정됐다. 이번 2018년도 전공의 정원 책정의 경우, 2013년부터 시작된 전공의 정원 감축 정책의 마지막 해로 대부분의 과목들의 전공의 정원이 축소됐다. 대표적 전공과목별로 내년도 전공의 1년차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내과가 600명(별도정원 6명), 외과 179명(별도정원 28명), 산부인과 141명(별도정원 5명), 소아청소년과 206명(2명) 등이다. 집단 성명을 통해 전공의 정원 감축의 반발했던 신경과는 82명(별도정원 5명), 정형외과는 196명(별도정원 9명)으로 확정됐다. 해당 전문 과목들의 경우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전공의 정원이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전공의 정원 논의에서 32명 감축해 50명으로 대폭 줄여 모집했던 비뇨기과는 내년도 전공의 정원에서도 50명의 기존 정원을 유지하게 됐다. 이와 관련 비뇨기과학회 천준 이사장(고대 안암병원)은 "최근 의대생과 인턴들을 대상으로 한 비뇨기과 1박 2일 캠프를 진행했는데, 40명이 정원인데 65명이나 지원하기도 했다"며 "이런 것을 보면 비뇨기과가 사회적으로 중요하게 인식되는 것이다. 5년 내로 전공의 확보율 100%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공의 확보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내년도 전공의 확보와 관련해 개별적으로 확인한 결과, 전공의 지원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복지부는 육성지원 과목 별도정원 제도를 유지했다. 따라서 병원별 별도정원으로 책정된 인원의 경우 전·후반기 전공의 모집 시 책정된 별도정원 범위까지 모집이 실시되며, 모집된 인원에 대해서는 복지부 사후 승인을 거쳐 정원이 인정된다. 또한 복지부는 지난해 건의된 바 있는 전공의 정원 탄력운영을 도입키로 했다. 대상 과목은 외과와 흉부외과, 비뇨기과, 진단검사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가정의학과, 핵의학과 등 8개 과목이며, 탄력운영 대상과목에 전공의 정원이 책정된 병원은 기존과 동일하게 탄력 운영 조정이 가능하다. 수련평가위원회 관계자는 "가용자원과 의료정책 변화, 지역별·규모별 수련병원의 특성 등을 반영했다"며 "장기 미충원 병원 및 과목의 정원을 현실화 했다"고 2018년도 전공의 정원 책정 기본 방향을 설명했다. 한편, 2018년도 전공의 전형일정은 20일 공고를 시작으로 인턴 전기모집 원서접수는 1월24일부터 26일까지, 후기는 2월 5일, 6일, 추가모집은 2월 21일, 22일 각각 시행된다. 필기시험은 의사국가고시 전환성적으로 갈음한다. 전공의 1년차의 전기·후기모집 필기시험 원서교부 및 접수는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한다. 필기시험은 12월 10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전국 5개 지역 6개 시험장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추가모집은 2018년 1월 3일 공고해 1월 9일 합격자 발표한다.
2017-11-20 05:00:59병·의원
분석

"이변은 없었다" 썰렁한 비뇨·흉부vs치열한 성형·정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석=2017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 병원별로 내과 전공의 양극화는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서도 계속됐다. 산부인과는 일부 병원에서 정원을 채웠지만 기피과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었다. 비뇨기과, 외과, 흉부외과는 수도권, 대형 대학병원 여부를 떠나 여전히 썰렁했으며 성형외과, 정형외과 등 인기는 후반기에도 여전했다. 메디칼타임즈는 2017년도 전공의 후반기 모집마감일인 지난 11일 전국 수련병원 중 18곳의 전공의 모집 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인기과 비인기과의 희비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는 소위 빅5병원도 예외가 아니었다. 서울대병원은 외과에 1명, 흉부외과에 2명의 정원을 내걸고 모집에 나섰지만 흉부외과 1명을 채우는데 만족한 반면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각각 1명 정원에 2명이 지원하면서 경쟁을 벌였다. 세브란스병원도 비뇨기과는 1명 정원에 지원자를 찾았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하지만 정형외과는 2명 정원에 7명이 몰리는 기염을 토했으며 산부인과도 1명 정원에 2명이 지원했는가 하면 가정의학과도 2명 정원에 4명이 몰려 극과 극의 상황을 연출했다. 서울아산병원도 외과는 2명 정원에 지원자 1명을 찾는데 그쳤지만 가정의학과는 무난하게 2명 정원을 모두 채웠다. 가톨릭중앙의료원도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는 각각 1명씩 정원을 내걸었지만 단 한장의 원서도 받지 못한 채 접수 창구를 닫았으며 비뇨기과는 4명, 방사선종양학과는 2명 병리과 4명씩 지원자를 찾았지만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정형외과, 신경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은 무난하게 정원을 채우며 지원자를 찾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방 혹은 중소 대학병원일수록 심각했다. 건국대병원은 비뇨기과가 자체적으로 각고의 노력 끝에 1명 정원을 채우긴 했지만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각각 1명씩 지원자를 원했지만 단 한명의 지원자도 찾을 수 없었다. 길병원은 가정의학과와 산부인과는 각각 정원 1명씩을 채웠지만 내과, 흉부외과, 비뇨기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진단검사의학과, 핵의학과 등 각각 1명씩의 지원자를 찾는데 실패했다. 성형외과의 인기는 후반기에도 강력했다. 상계백병원과 광명성애병원은 각각 성형외과 1명씩 정원을 가볍게 채웠으며 원주기독병원은 병리과는 1명 정원에 지원자를 찾을 수 없었지만 정형외과 1명 정원을 가뿐히 채웠다. 부산대병원도 인기과인 재활의학과는 1명 정원에 2명이 몰렸는가 하면 영상의학과도 1명 정원을 채운 반면 진단검사의학과와 병리과는 각각 1명의 지원자를 찾을 수 없었다. 특히 지방의 수련병원들은 내과만 일부 채웠을 뿐 후반기 모집이 무색할 정도로 썰렁했다. 해운대백병원은 내과 1명의 지원자만 찾는데 성공했을 뿐 외과, 흉부외과 지원자가 전무했으며 충남대병원도 비뇨기과, 산부인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등 모두 지원자는 없었다. 건양대병원도 산부인과, 외과, 병리과 각각 1명씩 정원을 내걸었지만 단 한건의 원서도 받지 못했으며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각각 내과 2명씩 정원을 받으려고 애썼지만 실패했다. 이에 대해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서도 기피과와 인기과의 양극화 현상은 여전했다"면서 "내과와 산부인과는 지역 혹은 병원별로 격차를 보이는 경향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2017-08-12 06:00:59병·의원

내과 3년 효과? 후반기 전공의 지원율 0% vs 100%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016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 2017년도 1년차부터 내과 수련기간 단축에 따른 여파일까. 2016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상당수 수련병원이 내과 정원을 채우지 못한 채 접수를 마감했다. 그럼에도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등 대형병원 일부는 무난하게 정원을 채워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지난 12일 가 파악한 2016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가 지난 12일 2016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은 각각 5명, 2명씩 정원을 내걸었지만 지원자는 전무했다. 조선대병원도 6명 정원에 원서 접수는 단 한건도 없었으며 부산 좋은삼선병원과 메리놀병원도 각각 2명, 3명씩 지원자를 찾아 나섰지만 지원은 커녕 문의조차 없었다. 특히 전공의 정원을 채우지 못한 수련병원 상당수는 2016년도 전공의 전기 모집에서도 미달된 곳이 다수 차지했다. 중소 수련병원은 전기에서 정원을 채웠지만 전공의 이탈이 속출하면서 후반기에 다시 모집에 나선 경우도 있었다. 지난 전기 모집보다 악화된 분위기다. 이처럼 내과 지원자가 전무한 배경에는 수련기간 단축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병원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내년부터 내과 전공의 1년차는 3년만 수련받으면 전문의를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올 후반기 전공의는 4년을 수련받아야 하는데 누가 지금 지원하겠느냐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최근 중소 수련병원을 중심으로 중도에 수련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그럼에도 빅5병원 등 대형병원은 어렵지 않게 정원을 채우며 다른 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신촌세브란스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각각 1명, 6명씩 정원을 내걸고 모집에 나선 결과, 지원자를 쉽게 찾았다. 분당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도 각각 1명, 2명의 정원을 채우는데 성공했으며 한양대병원도 1명 정원을 채웠다. 이번 전공의 후반기 모집 결과만 보면 앞서 내과 수련기간 단축을 두고 병원계가 우려했던 빅5병원, 수도권 중심으로는 내과 전공의 쏠림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지방 수련병원 관계자는 "내년도 내과 수련이 3년으로 단축되기 때문인지 올 후반기 전공의 접수에선 문의 조차 없었다"라면서 "문제는 그나마 있던 내과 전공의도 수련을 포기하고 그만두는 사례가 늘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대형병원 관계자는 "올 후반기에는 내과 지원자를 찾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정원을 다 채웠다"라면서 "내년 전공의 접수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내과 전공의 모집 결과가 지역별, 규모별로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되면서 내년도 전기 전공의 모집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6-08-16 05:00:59병·의원

늪에 빠진 비뇨·흉부…후반기 전공의 모집도 불변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2016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 올해 전공의 후반기 모집마감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기피과는 전기모집에 이어 후기에서도 맥을 못췄다. 메디칼타임즈가 지난 12일 2016년도 전공의 후반기 지원현황을 파악한 결과 비뇨기과, 흉부외과 등 기피과는 지원자가 전무한 반면 안과, 재활의학과 등 인기과는 무난하게 빈자리를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미달사태를 경험했던 내과는 올해 후반기 모집에서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보였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부산 메리놀병원 등 중소 수련병원은 내과 지원자가 전무한 반면 대형병원은 정원을 채우며 선전했다. 비뇨기과는 하반기 모집에서도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이 각각 1명, 2명씩 모집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충북대병원, 충남대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조선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도 비뇨기과 레지던트 채용을 시도했지만 지원자를 찾지 못한 채 마감했다. 흉부외과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서울아산병원은 전기에 이어 후반기 모집에서도 2명 정원을 채우지 못했으며 이는 충남대병원, 길병원도 각각 2명, 1명씩 정원을 내걸었지만 문의조차 없었다. 그나마 고대안암병원은 3명 정원에 2명을 채우는데 만족해야 했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이 2명 정원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저조한 지원율 속에서도 안과 등 인기과는 빛났다. 서울대병원은 안과 1명 정원에 5명이 몰렸으며 삼성서울병원도 안과 1명 정원에 2명이 지원했다. 비뇨기과 정원은 단 한명도 채우지 못한 계명대 동산병원도 안과 정원은 무난하게 채웠으며 조선대병원도 정형외과는 쉽게 지원자를 찾는데 성공했다. 또한 최근 무난한 지원율을 기록하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역시 선전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정원 1명에 3명이 원서를 제출했으며 삼성서울병원과 전북대병원, 부산 좋은문화병원도 각각 소청과 정원 1명을 어렵지 않게 채웠다. 가정의학과도 하반기 모집에서 미달 수련병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서울대병원은 1명 정원에 3명이 몰리기도 했으며 세브란스병원은 3명 정원에 3명이 지원했다. 이밖에도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빅5병원부터 길병원, 안양샘병원까지 각각 1명 정원을 내건 결과 지원자를 찾는 데 성공했다. 이번 후반기 전공의 모집과 관련해 수련병원 관계자는 "후반기 모집은 전기모집의 축소판으로 경향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라면서 "비뇨기과, 흉부외과의 기피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2016-08-13 05:00:59병·의원

전공의·호스피탈리스트 모두 등돌린 내과…진료공백 어쩌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내과의 몰락으로 일선 수련병원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내과 전공의 지원율이 추락하자 그에 따른 대안으로 호스피탈리스트 채용에 나섰지만 이 또한 지원자가 없다보니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메디칼타임즈가 지난 18일 파악한 주요 수련병원 내과 레지던트 지원 현황. 지난 18일 메디칼타임즈가 주요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2015년 레지던트 후반기 모집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서울대병원 등 일부 대형병원을 제외한 다수의 수련병원 내과 지원이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 문제는 전공의를 대체할 호스피탈리스트 지원자도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번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내과 전공의 5명을 선발할 예정이었던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지원자를 단 한명도 찾지 못하면서 추가로 호스피탈리스트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관계자는 "이미 호스피탈리스트를 채용, 운영 중이지만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하다"며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서도 지원자가 없으니 추가로 호스피탈리스트를 채용해야하는데 나서는 의사가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호스피탈리스트 한명을 채용한 원주기독병원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내과 전공의 4명 정원을 내세웠지만 지원자가 없어 호스피탈리스트가 최후의 대안이자 최선의 선택이 됐다. 하지만 이 또한 호스피탈리스트 채용에 난항을 겪고 있어 사실상 내과 전공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원주기독병원 내과 교수는 "호스피탈리스트 한명으로는 전공의 공백을 메울 수 없다"며 "추가 채용공고를 아무리 내도 지원자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특히 전문의 시험준비로 4년차가 빠져나가는 가을쯤 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지방의 수련병원은 전공의 뿐만 아니라 호스피탈리스트 채용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후반기 내과 전공의 6명 정원 중 지원자가 없었던 부산대병원은 얼마 전 어렵사리 호스피탈리스트 한명을 구했지만 최근 그만두고 나가면서 상황이 심각해졌다. 충북대병원도 호스피탈리스트 4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1명을 구하는 데 만족한 상태.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 기대를 걸어봤지만 4명 정원에 지원자는 전무했다. 충북대병원 내과 교수는 "후반기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지방은 의료인력 구하는 게 더 어렵다"고 말했다. 부산대병원 한 의료진은 "계속해서 호스피탈리스트 채용 중이지만 막상 지원자가 없고 있더라도 문의단계에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호스피탈리스트가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15-08-19 12:00:22병·의원

빅5 간판도 소용없는 기피과…전공의 지원 제로행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석① = 2015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 정부와 관련 학회가 기피과 지원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여전히 허공의 메아리에 불과한 양상이다. 지난 18일, 메디칼타임즈가 2015년도 전공의 후반기 지원 현황을 확인한 결과,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소위 빅5 병원도 기피과 지원자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의학과, 피부과, 영상의학과 등 인기과 쏠림현상과 대조적이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특히 올해 전공의 전기 모집에서 기피과로 낙인찍힌 내과는 후반기 모집에서도 저조한 지원율을 보이며 기피과 대열에 합류했음을 거듭 입증했다. 다만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일부 대형 대학병원 내과는 지원자가 몰려 간신히 체면을 세웠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외과 10명, 산부인과 3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었으며, 서울아산병원도 산부인과, 비뇨기과에 각각 1명씩 모집했지만 접수창구를 찾은 지원자는 없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역시 외과 11명, 산부인과 2명, 비뇨기과 7명 등 대거 충원에 나섰지만 끝내 지원자를 찾지 못한 채 모집을 마감했다. 건국대병원은 외과 3명, 흉부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각각 1명씩 모집했지만 지원율 제로행렬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한림대성심병원도 산부인과, 비뇨기과 각각 1명씩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없었다. 지방은 후반기 모집이 무의미할 정도로 저조한 지원율을 보였다. 강원대병원은 비뇨기과, 외과, 흉부외과 각각 1명 정원에 지원자는 단 한명도 없었으며 부산대병원도 흉부외과 2명, 산부인과 1명 정원에 지원자는 전무했다. 전남대병원도 외과 전공의 4명을 충원에 나섰지만 단 한명도 찾지 못한 채 접수 창구를 닫았으며 충북대병원도 외과 2명, 산과 및 비뇨기과에 각각 한명씩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없었다. 반면, 인기과의 쏠림은 여전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피부과 1명 정원에 8명, 안과 1명 정원에 2명이 몰렸으며 세브란스병원은 재활의학과 1명 정원에 2명이 지원했다. 길병원은 영상의학과 1명 정원에 4명이 접수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부산대병원도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각각 1명씩 모집한 결과 정원을 모두 채웠다. 제주대병원은 내과, 비뇨기과의 경우 지원자가 전무한 것에 비해 재활의학과는 1명 정원에 2명이 지원했으며, 전북대병원도 내과는 단 한명도 지원자가 없었지만 안과는 정원을 채웠다. 수련병원들은 고질적 기피과 현상에 대한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A 대학병원 교육수련부장은 "기피과 현상dl 의료계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잡으면서 해결책이 안 보이는 답답한 상황"이라면서 "단순히 전공의 정원을 조정하는 것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2015-08-19 05:40:12병·의원

추락하는 내과 백약이 무효…후반기 전공의 모집 헛삽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분석② = 2015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 불길한 예감이 적중했다. 추락하는 내과에 날개는 없었다. 그나마 기대를 품었던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지방 거점 국립대병원들조차 지원자가 전무한 참담한 결과를 맞았고 그나마 일부 대형병원만이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메디칼타임즈는 후반기 전공의 모집 원서 접수 마감일인 18일 전국 수련병원들을 대상으로 지원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올해 전반기 모집에서 미달사태를 맞은 내과는 후반기 모집에서도 구멍을 메꾸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이 125명에 달했지만 지원자는 20여명도 되지 않았다. 이번 후반기 모집에서 내과 정원을 채운 곳은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빅4병원이 유일하다시피 했다. 대형병원인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이번 후반기 모집에 4명의 정원 중 1명 밖에 채우지 못했고 건국대병원도 2명 모집에 지원자는 단 한명에 불과했다. 인근 수도권도 상황은 처참했다. 길병원은 5명의 결원을 채우고자 노력했지만 원서는 한장 밖에 접수되지 않았고,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5명 정원 중 지원자가 전무했다.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내과 기피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지원자가 있는 곳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방의 거점 국립대병원조차 사정은 비슷했다. 부산대병원은 무려 6명의 정원을 내걸었지만 지원자가 전무했고 경북대병원, 전북대병원, 전남대병원, 강원대병원, 제주대병원 모두 지원자수는 '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내과 전공의들의 집단 행동으로 호스피탈리스트를 고용하는 등 수련환경 개선에 나선 원주세브란스기록병원도 정원 4명 중 단 한명도 채우지 못해 한숨을 자아냈다. 중소병원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메리놀병원이 단 한장도 원서를 받지 못한데 이어 안양샘병원, 포항성모병원 등도 접수 기간 내내 한명의 지원자도 만나지 못했다. 빅4병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수련병원이 전공의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극심한 기피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A 대학병원 교육수련부장은 "불과 1년만에 내과에 대한 인식이 이렇게 바뀔줄은 몰랐다"며 "서울권 대학병원들조차 미달 사태를 빚은 것은 쉽게 넘길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내과학회도 이러한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의학의 기본인 내과가 무너지고 있는 것에 대한 심각한 우려다. 대한내과학회 관계자는 "하루 빨리 지금의 문제를 바로잡지 못하면 내년에는 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외과와 흉부외과처럼 뒤늦게 처방이 내려질 경우 전국 대학병원이 흔들리는 사태가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5-08-19 05:38:03병·의원

"단점 뿐인 후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 없는게 당연"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2015년도 후반기 전공의 모집이 마감을 불과 이틀여 남겨놓고 있지만 대다수 수련병원들이 지원자를 받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 특히 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 외과 계열의 경우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어 후반기 모집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는 모습이다. 메디칼타임즈가 후반기 전공의 모집 원서 접수가 진행중인 16일 일부 수련병원들을 대상으로 지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미달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 대형병원은 산부인과, 비뇨기과, 병리과 등에 지원자가 전무한 상태며, 빅5중 하나인 B병원 또한 아직까지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외과에서만 10명이 넘는 인원을 모집하고 있는 C대병원도 피부과 등에 지원자가 있을 뿐 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에는 단 한장의 원서도 들어오지 않았다. 대형병원조차 이러한 상황에 빠지면서 서울 주요 대학병원들의 접수 창구도 한산한 분위기다. D대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에 지원자가 있었지만 나머지 과목들은 단 한명도 찾지 않았고 E병원은 계열 병원 전체에 지원자가 없었다. 하지만 성형외과, 피부과 등 일부 인기 전문과목의 경우 중소 수련병원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수련병원별 보다는 과목별 양극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실제로 F병원 성형외과는 이미 2대 1의 경쟁률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밖에 지방의 중소 수련병원들은 접수 기간 내내 단 한명도 지원자를 구경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후반기 모집에 실낱같은 희망을 보였던 수련병원들과 학회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한내과학회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후반기 모집에 큰 기대를 걸지 못할 것 같다"며 "아무것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는데 갑자기 지원자가 나올리 만무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내과의 미래를 위한 대대적인 제도 개선 없이는 흉부외과, 외과와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후반기 모집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사실상 모집 자체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E대병원 관계자는 "후반기 모집에 지원을 하게 되면 전문의 시험 취득부터 취업 시기까지 다 뒤틀리게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단점만 있고 장점이 없는데 인턴들이 지원할리가 있겠느냐"고 밝혔다.
2015-08-17 05:40:14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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